네덜란드에서 자전거 사기 (자전거 종류 및 구매처 소개)

이 곳 네덜란드에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탄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통근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겨울이라 너무 추웠기 때문에 ㅠㅠ 자전거를 타지 않았고 봄이 되면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특이점은 현지 네덜란드 사람들은 4계절 내내 비가오나 우박이 내리나 자전거를 탄다. (우박은 사실 맞으면 즉사가 가능하기에 잠시 피해다닌다)

네덜란드 인구 수는 2019년 기준 1728만인데 2300만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인구 수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다 ㅋㅋㅋ 통근용 바이크, 라이딩용 바이크를 따로 쓰는 집이 있을 것 같고 아이들이 있는 집, 배달용으로 쓰는 자전거 등등 용도가 다르게 쓰는 자전거 또 주인을 잃어버린 자전거까지 해서 정말 많은 자전거가 이 나라에 존재한다.

보통 여기서는 크게 3가지 종류의 자전거를 탄다. 

 

1.풋 브레이크 (페달 브레이크)

이 자전거가 적지 않게 내가 당황한 자전거이다. 한국에서 처음 자전거를 배웠을 때도 핸들 브레이크로 시작을 했고 통상적으로 발 페달에 브레이크가 있는 자전거를 누가 상상 할까. 쉬운 핸들 브레이크가 있는데. 자전거 컬쳐 쇼크를 적지 않게 느낄 때 쯤 현지에 대부분의 자전거들이 풋 브레이크 자전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핸들 브레이크보다 더 싸다. 전형적으로 생각하는 유럽의 클래식 바이크는 현재는 핸들 브레이크로 '변형'이 된 단계로 클래식한 디자인을 보여주며 편리하게 제작이 되었지만 오리지날 클래식은 풋 브레이크이다. 따라서 뒤로 페달을 돌리면 저절로 브레이크가 된다. 뒤로 어떻게 젖히냐 강도에 따라서 브레이크 강도 정도가 다르다. 저기 앞에 신호등이 보이면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아줘야지 신호등에 딱 맞춰서 세울 수 있다. 처음에 자전거 탔을 때는 아찔하게도 잘못 타이밍 맞춰서 신호등 보다 더 가서 차선까지 나간 아찔한 기억이 있다. 식겁했다.

2.핸들 브레이크

우리네들이 평상시 타는 핸들 브레이크. 따릉이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풋브레이크를 쓰다가 핸들브레이크를 쓸라고 하면 뇌에서 인식하는 프로세스가 다시 필요하다. 픽시 자전거 처럼 얄쌍하고 빠른 자전거들은 다들 핸들 브레이크이다. 

3.전기자전거

전동 자전거인데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이 타고 다니신다. 또는 음식 배달원! 자전거의 나라 답게 음식 딜리버리도 자전거로 한다. 전동 자전거이며 GPS까지 설치되어 있다. 

출처 : https://awesomeamsterdam.com/food-delivery-amsterdam/?utm_content=buffera6098

 

 

내가 처음으로 구매한 자전거는 중고 풋+핸들 브레이크가 합쳐진 클래식 자전거이다. 처음 몇 달은 내 '발'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핸들을 가끔씩 쓰면서 풋 브레이크 연습을 할 수 있게 했다. '중고'로 산 이유는 첫째는 여기 사람들이 다들 장신이라서 내 키 163cm에 맞는 자전거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한게 한국분에게 구매하기. 계속 페이스북 그룹 장터를 체크하던 중 좋은 매물이 있어 암스테르담에서 헤이그로 자전거를 받으로 갔다. 두 번째 이유는 자전거를 많이 훔쳐간다. 여기서 자전거를 도둑 맞는 것은 굉장히 흔한 일이기 때문에 좋은 자전거를 밖에 세워두면 훔쳐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비싼 자전거의 경우에는 집 안에 보관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자전거는 누가봐도 녹쓸고 (처음에는 안그랬음) 거미줄 쳐져 있고 라이트도 망가져있어 아무도 훔쳐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온라인 중고 장터 / 중고 바이크 샵 / 바이크 샵이 있다. 나의 경우는 한인 페이스북 그룹 장터에서 구매했고 많은 친구들이 중고 바이크 샵에서 구매한다. 본인이 거주하는 곳 근처에서 구글 맵으로 검색해서 평이 가장 좋은 데로 가면 된다. 단지 온라인 중고로 거래하는 경우에는 사기가 많으니 이점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바이크샵에서는 물론 새 바이크 구매도 가능하다. 

 

현지에서 1인 1자전거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운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자전거를 잘 탄다. 또한 자전거를 사람들이 많이 타게 하는 것 자체가 정부에서 하는 하나의 정책이라고 한다. 현재 네덜란드 정부의 여당은 '친환경 에너지'를 추구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면 공기 오염이 적고 공영 주차장으로 만들어야하는 공간을 공원이나 다른 공간으로 창조해낼 수 있다.다고 한다.

 

이런 자전거 주차장이 네덜란드 전역에 몇 천개나 된다. 자전거 세울 때 꼭 기억할 수 있는 곳에 세울 것!